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작은 적색왜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Proxima Centauri)다.물론 4.25광년이라는 거리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천문학자가 관측할 수 있는 별 가운데는 가장 가깝기 때문에 집중적인 관측이 이뤄지고 있다.특히 이 별 주변에 지구와 비슷한 암석형 행성인 프록시마 b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안달루시아 천체 물리학 연구소(Instituto de Astrofísica de Andalucía)의 귈렘 안글라다(Guillem Anglada)와 유럽 남방 천문대(ESO)의 천문학자들은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알마(ALMA)를 이용해서 프록시마에 먼지 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록시마 b가 별에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공전하는 것과 달리 이 먼지 고리는 지구–태양 거리의 1~4배 정도 거리에 있으며 밀리미터에서 킬로미터 크기 먼지와 소행성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이를테면 태양계의 소행성대와 비슷한 천체들의 모임인데, 그 질량은 모두 합쳐 지구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너비는 수백만㎞에 달한다.물론 고리가 있다고 해서 토성의 고리처럼 선명하게 눈으로 볼 수 있는 고리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프록시마 b 자체가 작고 어두운 별로 지구에서 가까워도 눈으로는 볼 수 없으며 고리 역시 매우 희미해서 현재 가장 강력한 전파 망원경으로 간신히 그 정체가 확인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더구나 온도도 매우 낮아 영하 230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고리의 발견에 천문학자들이 흥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소행성대와 카이퍼 벨트 등 고리 모양으로 분포한 작은 천체의 모임을 지닌 태양계와 마찬가지로 프록시마 센타우리 역시 복잡한 행성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과학자들은 앞으로 프록시마 행성계에 대해서 추가 관측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태양계에 행성이 여러 개 있듯이 프록시마 행성계 역시 여러 행성을 거느릴 가능성이 크며 어쩌면 생명체가 살 만한 행성이 하나 이상 존재할 수 있다.생명체가 사는 외계 행성이 존재하는지, 혹은 먼 미래 인류가 정착할 수 있는 외계 행성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우리의 가까운 이웃 별이 지니고 있을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1109601007§ion=spaceNnature&type=&page=#csidxc1ed62ee4f3f0878a4ac53ad96657c2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가 잡은 놀라운 ‘목성 쌩얼’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됐다.태양계 최대 행성으로 항상 엄청난 태풍을 달고 살아 ‘태풍 행성’으로도 불리는 목성은 대적점을 비롯한 복잡한 구름 형태로 인해 과학자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목성 옆을 통과하는 플라이바이를 실시하면서 주노가 8분 간격으로 잡은 가스 행성 목성의 생생한 사진은 목성 표면의 수많은 구름띠와 폭풍 소용돌이가 연출하는놀라운 형상을 리얼하게 담고 있어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네 컷의 사진에는 대적점의 모습은 담겨 있지 않다. “이 사진을 찍을 무렵에는 탐사선이 목성 위도 28.5406도에서 -44.4912도의 고도 1만 2143~2만 2908㎞ 영역에 있었다"고 NASA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사실 주노 탐사선과 시민 과학자 제럴드 아히슈테트 션 도런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다.도런은 주노의 첨단 카메라가 보내온 1차 데이터를 색보정하여 위와 같이 목성의 민낯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진으로 거듭나게 했다. NASA는 지구 행성인이라면 누구든지 이같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자료를 개방하는 사이트(https://www.missionjuno.swri.edu/junocam.)를 운영하고 있다.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가 투입된 주노 미션은 2011년 8월에 장도에 올라, 약 5년에 걸친 비행 끝에 2016년 7월 4일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목성 대탐사를 계속하고 있다.주노 미션은 거대 가스 행성의 구조와 조성, 자기장과 중력장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이는 목성의 생성과 그 진화, 나아가 태양계의 생성 비밀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이게 된다. 주노는 현재 목성을 중심으로 긴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다. 목성에 최근접하는 주기는 지구 시간으로 약 53.5일로, 이 근접비행 때 주요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지금까지 주노는 8차례 궤도를 돌았다.주노는 2018년 7월까지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지만, 그 시점이 되더라도 반드시 미션이 종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늘 그렇듯이 주노 역시 연장근무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920601004§ion=spaceNnature&type=&page=#csidxcbaab91e102a3179642670c5bae2c4d
미국인 가운데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문 여성 우주인 페기 휫슨(57·사진)이 지구에 성공적으로 귀환했다.러시아연방우주청은 3일 오전 7시21분 카자흐스탄 중부 제즈카즈간 남동쪽 초원에 휫슨과 러시아 및 미국 우주인 두 명을 태운 소유스우주선이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우주선은 귀환 하루 전인 2일 밤 소유스 귀환선에 옮겨탔다.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귀환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채 대기했다.3일 새벽 귀환 명령을 받은 소유스호는 3시간24분에 걸쳐 시속 800㎞로 대기권을 뚫고 들어왔다. 대기권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소유스호의 바깥 온도는 한때 1400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휫슨은 이날 지구에 도착한 직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의 인터뷰에서 “집은 역시 좋지만 많은 친구와 동료가 이번 허리케인 하비로 충격을 받았다”며“하지만 귀환을 위해 보조임무센터에서 교대를 반복하고 새우잠을 자며 임무를 마치도록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했다. 휫슨은 지난해 11월부터 289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렀다. 이 기간에 4623회 지구 주위를 돌면서 1억9600만㎞를 날았다.지상에 성공적으로 터치다운(안전한 착륙을 뜻하는 용어)함에 따라 그는 다섯 차례 우주임무에 나서 665일간 우주에 머물며 최장 체류 기록을 가진 미국 우주인이 됐다.미국은 우주 체류 기록이 러시아에 밀린다. 최장 기록은 5회 우주비행 기간에 878일간 우주에 머문 러시아 우주인 제날디 파달카가 보유하고 있다. 1~7위까지 러시아 우주인이 차지하고 있다.휫슨은 최장 기간 우주에 체류한 미국인이란 기록 외에도 화려한 이력이 많다.최장 기간 우주에 체류한 여성, 최장 시간 우주복을 입고 ISS 밖에 나가는 선외활동(EVA·우주유영)을 한 최고령 여성 우주인, 최다·최장 우주유영 기록을 가진 여성 우주인이란 타이틀이 따라 다닌다.휫슨은 지난 5월 두 차례 EVA에 나서 여성 우주인 중 가장 많은 10회 선외활동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NASA에 따르면 그가 우주복을 입고 우주를 자유롭게 날아다닌 시간은 60시간21분으로 기록됐다.환산하면 이틀 반 동안 우주 공간에 우주복만 입고 떠있었던 셈이다. 그는 여성 우주인 가운데 처음으로 두 차례 ISS를 지휘한 경력도 있다.2008년 여성 우주비행사로는 처음으로 ISS 선장이 됐고 이번에도 선장을 맡았다. 2009년에는 여성 최초, 비(非)조종사 출신 최초로 NASA 수석우주인에 선임되기도 했다.휫슨은 원래 생화학자다. 2002년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를 타고 ISS에 처음 발을 들인 뒤 우주인이 됐지만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이번 임무에선 우주정거장에서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분해하고 결합하는 것을 포함해 100여 가지 과학 실험을 했다.휫슨과, 함께 귀환한 미국 우주인 잭 피셔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직항 항공편을 타지 못했다. NASA는 원래 착륙지와 가까운 지역에 전세기를 보내 두 우주인의 빠른 귀환을 추진했다.하지만 존슨우주센터가 있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 지역이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을 받아 전세기를 보내지 못했다.휫슨은 귀환 하루 전 인터뷰에서 “무중력 공간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자유로움과 초속 7㎞ 속도로 날아가는 거대한 우주실험실 생활을 그리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21일(현지시간) 미 대륙의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이어지는 개기일식이 코앞으로 다가와 현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내년 2018년 태양 탐사선 파커(Parker)가 지옥 같은 태양 대기 속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태양 미션에서 보다 양질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 탐사선을 전례없이 태양에 가까이 접근시킬 계획이다.태양 탐사선 파커는 평생을 태양 연구에 바친 미국 천체물리학자 유진 파커(1927~)를 기리는 뜻에서 명명된 것이다.생존 인물을 탐사선 이름으로 삼은 것이 이번이 최초다. 파커 박사는 태양 대기의 상층부, 곧 코로나의 온도가 태양 표면보다 200배나 높은 이유에 대한 유력한 가설로,태양 대기 속에서 일어나는 초당 수백 번의 나노플레어(nanoflares)라 불리는 작은 폭발들이 코로나 속의 플라스마를 가열시켜 태양 표면보다 훨씬 높은 고온을 만들어낸다는 이론을 발표한 바 있다. 2018년 7월에 발사될 파커 탐사선은 태양으로부터 620만km까지 7차례 접근비행을 하는데, 이는 이전 어떤 탐사선의 접근거리보다 가까운 것이다.꽤 먼 거리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더 이상 접근한다면 지구에서보다 520배나 높은 온도의 지옥불 속으로 떨어지는 꼴이 되고 만다. 문제는 섭씨 1,370도까지 치솟는 엄청난 온도와 지구에 비해 475배 강한 태양 복사로부터 어떻게 탐사선과 기기들을 보호하느냐 하는 것인데,이를 위해 파커 탐사선은 11.43cm 두께의 탄소복합체 외피로 보호될 것이라 한다.만약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파커 탐사선은 2018년에서 2025년까지 24차례 태양에 근접비행을 할 것이며,태양 코로나의 비밀을 비롯해 태양의 구조와 태양 자기장 및 전기장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태양풍으로 쏟아져나오는 강한 에너지를 띤 입자들에 관한 정보도 수집할 계획이다.이러한 정보들은 과학자들에게 오랜 숙제가 되어온 다음 두 가지 의문점을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하나는 광속에 가까운 태양풍 입자들이 어떻게 그런 추동력을 받는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태양 대기권 위의 코로나가 왜 태양 표면보다훨씬 높은 온도를 갖고 있는가 하는 문제라고 NASA 관계자는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820601003§ion=spaceNnature&type=&page=#csidx7847a7437de37bca8798f5641931519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한 수많은 별 중 가장 크기가 작은 별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등 국제 천문학연구진은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진 우리 은하 안에서 토성만한 크기의 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태양 밝기의 3000분의 1에서 20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침침한 이 별의 이름은 'EBLM J0555-57Ab'(이하 EBLM Ab). 지름이 약 12만 km인 토성만한 EBLM Ab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과 비교하면 84% 크기다. 태양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확연하다. 태양의 지름은 약 139만 km로, EBLM Ab는 그 10분의 1도 안되는 그야말로 '미니 별'인 셈이다. 특히 EBLM Ab는 자신보다 훨씬 밝고 큰 별인 EBLM J0555-57A의 주위를 돈다. 연구에 참여한 아마우리 트리유 박사는 "당초 연구팀은 EBLM Ab를 별이 아닌 EBLM J0555-57A의 주위를 도는 행성 정도로 생각했다"면서 "두 별을 비유하면 마치 등대 옆에 놓여있는 양초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학계에 관심을 끄는 것은 EBLM Ab가 작은 크기에도 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천체가 별이 되기 위해서는 연속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만한 중력을 가져야 한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알렉산더 본 뵈퇴커 박사는 "EBLM Ab는 작은 천체도 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질량이 작게 형성된 대부분의 천체는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을 보이지 못해 별이 아닌 갈색왜성(brown dwarf)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EBLM Ab처럼 작고 침침한 별은 빛의 방해가 덜해 주위에 숨겨진 행성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712601009§ion=spaceNnature&type=&page=#csidx2be9312e9be7f609d8a8d6f31a9372b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거대한 태양의 흑점이 관측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한 태양의 흑점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5일부터 11일 사이 관측된 것으로 태양 중앙 하단 부근에 검게 보이는 것이 바로 흑점이다. 흑점(sunspot)은 태양 표면의 검은 점으로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섭씨 1000도 정도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인다. 흑점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데 문제는 흑점이 폭발하면서 태양폭풍이 생기면 지구의 통신과 전기, 위성에 피해를 준다는 점이다. NASA에 따르면 'AR2665'로 명명된 이 흑점의 전체지름은 약 12만 km로, 지구 정도는 그 안에 쏙 들어가도 넉넉할 만큼 거대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태양의 흑점은 자주 발생하지만 태양 극소기에 접어든 현재 시기에서는 드문 일이라는 것이 NASA의 설명이다. 태양은 11년을 주기(Solar Cycle)로 활동하는데 흑점수가 최대치에 이를 때를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 그 반대일 때를 ‘태양 극소기’(solar minimum)라 부른다. 태양의 흑점 폭발로 인한 지구의 전파장애는 바로 태양 극대기 시기에 자주 발생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출처 나우뉴스]